일본어 숫자 0 읽는 법 정리 — 零(れい)・ゼロ・まる 차이

"零(れい), ゼロ, まる 모두 일본어로 숫자 0을 나타내지만 쓰는 상황이 다릅니다. 전화번호, 시험 점수, 시각까지 예문과 비교표로 정리하고 한국어 영·공·제로와도 비교해봅니다."

일본어 숫자 0 읽는 법 정리 — 零(れい)・ゼロ・まる 차이

한 줄 정답
零(れい) = 기준점·격식으로서의 0(수학·시각·방송)
ゼロ = 국제 표준 외래어로 두루 쓰는 0(일상·상품명)
まる = 자릿수를 하나씩 끊어 읽을 때 쓰는 구어체 0(전화번호·시각)
(자세한 이유와 예문은 아래에서)

零(れい), ゼロ, まる — 셋 다 그냥 숫자 0인데, 아무거나 편한 대로 써도 되는 걸까요? 전화번호를 부를 때, 시험 점수를 말할 때, 온도를 읽을 때... 실제로 일본어 원어민들은 이 셋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골라 씁니다. 오늘은 일본어 숫자 0을 읽는 세 가지 방식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어떤 상황에 뭘 써야 하는지 정리해볼게요.

零(れい)・ゼロ・まる, 겹치는 부분부터 짚고 가면

세 표현이 완전히 남남은 아니에요. 전화번호나 시각처럼 숫자를 하나씩 끊어 읽는 상황에서는 ゼロ와 まる가 실제로 교체 가능해요.

✅ 電車は「1030 いちまるさんまる」に到着します。
→ 열차는 "이치마루상마루"에 도착해요. (자릿수를 하나씩 읽을 때 まる가 자연스러워요)

✅ 電車は「1030 いちぜろさんぜろ」に到着します。
→ 열차는 "이치제로상제로"에 도착해요. (같은 자리에서 ゼロ도 통용돼요)

단, 零(れい)는 이 자리에는 잘 안 어울려요. 자릿수를 하나씩 부르는 캐주얼한 낭독 상황에는 잘 쓰이지 않거든요.

그런데 느낌은 완전히 달라요

零은 한자, ゼロ는 외래어, まる는 읽는 방식이에요. 이게 핵심이에요.

零(れい)는 한자문화권을 거쳐 들어온 한어(漢語) 표현이라 격식·기준점의 느낌이 강해요. ゼロ는 인도에서 유럽을 거쳐 들어온 영어 "zero"의 외래어라, 국제 표준처럼 캐주얼한 자리부터 공식적인 자리까지 두루 쓰여요. まる는 한자도 외래어도 아니고, "丸(둥글다)"에서 파생된 구어적 읽기 방식이에요. 숫자를 세는 게 아니라 자릿수를 하나씩 소리 내어 부를 때만 등장하죠.

시험 점수가 0점이면?

✅ テストは零点でした。
→ 시험은 0점이었어요. (수치를 읽을 때는 れい를 쓰는 경향이 있어요)

❌ テストはまる点でした。
→ 시험은 마루점이었어요. (まる는 자릿수를 하나씩 읽을 때 쓰는 말이라, 점수 자체를 세는 여기서는 어색해요)

0시에 모이자고 할 때는?

✅ 零時に集合ね。
→ 0시에 모이자. (기준점으로서의 0을 나타낼 때는 零時처럼 관용적으로 굳어져 있어요)

🔶 ゼロ時に集合ね。
→ 0시에 모이자. (뜻은 통하지만 零時만큼 자연스럽게 굳어진 표현은 아니에요)

일상 대화에서 전화번호나 시각을 하나씩 읽을 때는?

✅ 電話番号は090-0123 まるいちにいさん…
→ 전화번호는 090-0123 마루이치니산…이에요. (자릿수 낭독에는 まる가 자연스러워요)

❌ 電話番号は090-0123 れいいちにいさん…
→ 전화번호는 090-0123 레이이치니산…이에요. (일상 대화에서는 れい가 이런 자릿수 낭독에 거의 안 쓰여요)

단, 방송(TV・라디오)처럼 격식을 차리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오히려 れい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어요. 영어에서 온 ゼロ를 한어(漢語) 표현 사이에 섞지 않으려는 방송 관행 때문이에요.

상황별 비교표

상황 零(れい) ゼロ まる 비고
시험 점수 0점 ✅ 자연스러움 🔶 가능 ❌ 부자연스러움 수치를 읽을 때는 れい 경향
0시・영하 0도 ✅ 관용적으로 굳어짐 🔶 가능하지만 덜 자연스러움 ❌ 부자연스러움 기준점으로서의 0
전화번호・시각 자릿수 낭독(일상 대화) ⚠️ 문맥에 따라 다름 ✅ 자연스러움 ✅ 자연스러움 일상은 ゼロ・まる 선호, 방송 등 격식 자리는 れい 선호
"OO제로" 캐주얼 슬로건 ❌ 부자연스러움 ✅ 자연스러움 ❌ 부자연스러움 "완전히 없앤다"는 뉘앙스 전용

절대 바꿔 쓸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 零細企業(れいさいきぎょう, 아주 작은 규모의 기업)처럼 「零」이 "근소함·아주 적음"이라는 파생 의미로 굳어진 단어는 ゼロ로 바꿀 수 없어요. 반대로 ごみゼロ運動(쓰레기 제로 운동)처럼 "완전히 없앤다"는 목표를 담은 슬로건은 まる로 바꿀 수 없고요.

그 외의 문맥에서는 서로 대체가 꽤 자유로운 편이에요. 零(れい)는 수학·시각·성적 같은 문맥에서 ゼロ로 바꿔도 대체로 통하고, 반대로 격식적인 자리의 ゼロ는 零(れい)로 바꿀 수 있어요. まる 역시 자릿수 낭독 맥락이라면 ゼロ로 바꿔도 무방해요.

한국에도 있는 "0"의 삼중 구조

사실 이 구도, 한국어에도 그대로 있어요. 한국어도 "0"을 상황별로 세 가지로 나눠 불러요.

한국어 표현 유래 사용 장면 대응하는 일본어
영(零) 한자어 수학·격식적 상황 零(れい)
공(空) 고유어 전화번호 등 자릿수 낭독 まる
제로 외래어(zero) 상품명, 캐주얼한 자리 ゼロ

일본어가 한자어(零)·외래어(ゼロ)·구어체(まる)로 3분화된 것처럼, 한국어도 한자어(영)·고유어(공)·외래어(제로)로 나뉘어 있어 구조가 상당히 닮았어요. 다만 세 번째 표현의 발생 경로는 서로 달라요. 한국어의 "공"은 "비어있다(空)"는 뜻 자체를 담은 한자어에서 왔지만, 일본어의 "まる"는 "둥글다(丸)"라는 형태적 비유에서 온 구어적 읽기 방식이거든요. 0을 상태로 인식하느냐, 형태로 인식하느냐의 차이인 셈이죠. 전화번호를 부를 때도 한국은 "공"이 표준(010 → "공일공")이지만, 일본은 ゼロ나 まる가 흔히 쓰이고 방송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れ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 줄 기억법

零은 한자, ゼロ는 외래어, まる는 읽는 방식. 기준점이면 零, 두루두루면 ゼロ, 자릿수를 하나씩 부를 땐 まる — 이것만 기억하면 돼요.

일본어 숫자 0을 읽을 때 헷갈렸던 부분, 이제 정리가 되셨나요? 다음에 전화번호나 시험 점수를 일본어로 말할 일이 생기면, 오늘 기준으로 골라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零(れい)와 ゼロ, 아무거나 써도 되나요?
A. 대부분의 문맥에서는 서로 바꿔도 크게 어색하지 않아요. 다만 전화번호처럼 자릿수를 하나씩 읽는 자리에서는 れい가 거의 안 쓰이고, 零細企業처럼 파생 의미가 굳어진 단어는 대체가 안 돼요.

Q. 전화번호를 부를 때는 어떤 걸 써야 하나요?
A. ゼロ와 まる 둘 다 자연스러워요. 다만 방송처럼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는 れい를 쓰는 관행도 있어요.

Q. 한국어의 "공"과 일본어의 "まる"는 같은 개념인가요?
A. 자릿수를 하나씩 읽을 때 쓰인다는 기능은 비슷하지만 어원은 달라요. "공"은 "비어있다"는 뜻에서, "まる"는 "둥글다"는 형태 비유에서 왔어요.


참고 자료

이 글은 아래 자료를 조사·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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